토트넘, 맨유에 2-0 완승…'손흥민 주장 체제' 첫 승리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1) 주장 체제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서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의 공식전 첫 승리를 달성했다. 주장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와 중앙 공격수를 맡으며 90분 풀타임(전시간)을 소화, 승리에 앞장섰다.

후방 빌드업과 강한 압박이라는 비슷한 팀 컬러를 갖고 있는 두 팀은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토트넘은 전반 1분 만에 손흥민에게 발리 슈팅 기회가 찾아왔지만 다소 빗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맨유는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고 여기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맨유는 전반 12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토트넘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3분에는 래시포드가 다시 한 번 노마크 헤더로 골을 노렸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연달아 위기를 허용했던 토트넘은 전반 중반부터 다시 반격에 나섰다.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침투 패스로 '도우미'를 자처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돌파 후 중앙까지 이동해 연결해주자 데얀 클루셉스키가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손흥민이 안쪽을 파고드는 변칙 패스를 넣어줬고 이를 페페 사르가 슈팅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0분에는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이 수비수 2명을 유인한 뒤 내준 패스를 페드로 포로가 슈팅했으나 골대에 맞았고, 이어진 찬스에서 클루셉스키가 크로스를 올렸는 데 이게 수비수에게 맞고 다시 골대를 때렸다.

토트넘은 전반전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후반 이른 시간 득점했다. 후반 4분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되자 사르가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사르의 시즌 1호골.

이후 두 팀은 좋은 기회를 두 번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6분 맨유의 빠른 역습 상황서 안토니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은 후반 7분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왼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패스를 넣어 데스티니 우도지에게 연결했으나 우도지의 마무리는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후반 10분 맨유의 카세미루가 세트피스에서 헤더를 연결했으나 비카리오가 쳐냈다.

이번엔 손흥민이 직접 슈팅까지 낼렸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측면부터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골문 앞에서 회심의 슈팅,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루크 쇼의 육탄 방어에 걸려 득점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우도지와 히샬리송을 이반 페리시치와 벤 데이비스로 교체,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골잡이)로 바꾸는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중앙으로 이동한 뒤에도 연계와 압박 등에 집중하며 골을 노렸다.

토트넘은 한 골을 더 달아났다. 후반 38분 제임스 메디슨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공의 흐름을 그대로 살려 가볍게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데이비스의 슛은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남은 시간은 맨유는 파쿤도 펠리스트리와 앙토니 마샬을 앞세워 총반격에 나섰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안방에서 기분 좋게 2골 차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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