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45분' 바이에른 뮌헨, 슈퍼컵서 라이프치히에 0-3 완패

'합류 1일차' 해리 케인도 데뷔전

경기를 지켜보는 김민재(왼쪽에서 2번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45분을 소화한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에서 완패를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2023-24 DFL 슈퍼컵에서 0-3으로 졌다.

DFL 슈퍼컵은 전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팀과 DFL 포칼컵 우승 팀이 맞붙는 단판 승부로, 두 우승 팀이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다. 분데스리가 우승 팀이자 독일 최강 팀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첫 경기부터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뉴페이스' 김민재와 해리 케인(30)의 출전 여부로도 관심을 모았다. 둘은 우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흐름은 달랐다. 라이프치히가 킥오프 3분 만에 앞서 나갔다. 다니 올모가 문전 혼전 상황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라이프치히는 전반 44분 올모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감각적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연결, 2-0까지 차이를 벌렸다.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를 투입, 수비진을 정비했다. 후반 19분에는 이적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스트라이커(골잡이) 케인까지 넣으며 반등을 위해 애썼다.

그럼에도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올모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올모의 해트트릭.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집중력이 전체적으로 부족했던 경기였지만 김민재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민재는 후반 25분 골문으로 향하는 벤자민 세스코의 슈팅을 끝까지 따라가 태클로 걷어내 팀의 4번째 골을 막아냈다.

이외에도 김민재는 특유의 적극적 수비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지만,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상태라 최종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0-3 대패로 시즌 첫 공식전을 마무리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