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대진 완성…아르헨은 크로아티아, 프랑스는 모로코와 대결
프랑스, 잉글랜드 꺾고 막차로 4강 합류
결승전은 19일 오전 0시 킥오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준결승 대진표가 완성됐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와 만나며 프랑스는 아프리카 최초로 4강 신화를 이룬 모로코를 상대한다.
프랑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이겼다.
전반 17분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골로 리드를 잡은 프랑스는 후반 9분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3분 올리비에 지루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37분 또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케인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날아가면서 프랑스가 4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본선 3번째 대결 만에 첫 승리를 거둔 프랑스는 2연패를 향해 전진했다. 또 21세기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4강에 오른 첫 쾌거를 달성했다.
프랑스는 오는 15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4강에 오른 모로코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도 얽혀 있는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모로코가 오랜 투쟁 끝에 1956년 독립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인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를 상대로 2승1무를 기록, F조 1위로 16강에 오르더니 토너먼트에서도 강호를 연달아 격파했다. 16강전에선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고 8강에서는 포르투갈을 1-0으로 눌렀다. 아프리카 팀이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은 것은 1930년 창설된 대회 역사상 모로코가 처음이다.
프랑스-모로코전보다 하루 앞선 14일 오전 4시에는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모두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는 혈투를 펼치며 4강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2-2로 비긴 뒤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4PK3으로 이겼고, 크로아티아는 브라질과 1-1로 맞선 후 가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았고,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역대 월드컵에서 두 번 겨뤄 한 번씩 이겼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당시 월드컵에 첫 출전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이겼지만,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에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카타르 대회 우승팀이 결정될 결승전은 19일 오전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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