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지금은 음바페 시대…'만 23세'에 호날두의 월드컵 골 넘었다
음바페 9골…호날두는 8골
프랑스, 폴란드와의 16강서 3-1 승리
- 안영준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무대에서 벌써 9골을 넣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8골 기록을 넘었고, 9골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5번째 골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과 합친 통산 기록은 9골이다.
음바페는 만 19세 나이로 출전했던 첫 월드컵에서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조별리그 2차 페루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더니 16강에선 멀티골로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다. 이어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도 1골을 추가, 첫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품었다.
4년 동안 성장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도 펄펄 날았다.
조별리그 호주전 1골, 덴마크전 2골로 예열을 마친 뒤 만만치 않은 상대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월드컵 무대 통산 9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1998년 12월생인 음바페는 아직 만 23세다.
음바페의 9골은 그동안 세계 축구를 양분하던 두 스타 호날두와 메시의 월드컵 기록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통산 8골을 넣은 호날두는 2006년부터 5개 대회에서 골을 넣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총 득점 수에서는 음바페에게 추월을 당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만 놓고 봐도 5골을 넣은 음바페와 비교해 페이스가 떨어진다. 가나전(3-2 승)에서 한 골을 넣었지만 우루과이전(2-0 승)에선 득점인 줄 알았던 골이 머리에 맞지 않아 동료의 골이 됐고 한국전(1-2 패)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역시 다섯 번째 월드컵에 나선 메시는 이번 대회서 3골을 넣는 등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지만, 음바페는 두 대회 만에 그 기록을 따라잡으며 자신이 '메날두(메시+호날두)'의 다음을 이을 확실한 스타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음바페는 월드컵 최다 득점 신기록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은퇴·24경기 16골)가 보유하고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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