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발롱도르 주인공 벤제마, 허벅지 부상으로 낙마

프랑스, 최종 명단 26명 중 3번째 부상자 발생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카림 벤제마.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공격수이자 2022 발롱도르의 주인공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부상자가 넘쳐나고 있는 프랑스로서는 불운의 연속이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벤제마가 월드컵 출전을 포기했다. 벤제마는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대퇴직근 부상이 확인됐다. 그는 회복하는데 3주의 시간이 필요,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제마는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가 큰 기대를 걸었던 공격수다. 벤제마는 지난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27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을 넣으며 2대 회 모두 득점왕에 등극하는 등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이런 활약으로 벤제마는 지난 8월 생애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지난 10월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대회 득점왕 후보로 꼽히던 골잡이를 잃었으니 프랑스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벤제마의 이탈로 프랑스는 월드컵 본선 직전 부상으로 3번째 잃었다. 최종 명단 발표 전부터 은골로 캉테(첼시),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프레스넬 킴펨베(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에 이어 벤제마까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벤제마를 부상으로 잃게 돼 매우 슬프다"면서 "생각지 못한 악재가 발생했지만 프랑스의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한다. 어려움에 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출전을 노렸던 벤제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무엇을 포기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팀을 생각해야 한다"며 "프랑스가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이번 대회 D조에 속해 23일 오전 4시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연패를 향한 여정에 나선다. 프랑스는 27일 오전 1시 덴마크와 2차전, 12월 1일 오전 0시 튀니지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