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손흥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다시 수면 위로
토트넘, 코로나19로 재계약 협상 중단…레알, 930억 책정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손흥민(29‧토트넘)이 세계적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돈발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7000만유로(약 930억원)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에는 영국 스포츠 매체 기브미 스포츠가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손흥민을 면밀하게 관찰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만간 토트넘에 손흥민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9년 6월에도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지켜본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손흥민 대신 에당 아자르를 영입 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는 스페인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손흥민과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설이 나온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이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공격은 아자르를 비롯해 아센시오, 비니시우스, 호드리고 등이 맡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리그에서 단 4골을 넣는데 그치는 등 기대 이하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측면 공격수를 찾고 있는데 손흥민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은 이미 세계 최고 선수들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는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며 세계 정상급 윙어로 성장했다.
또한 아시아 시장 확장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손흥민 영입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서는 지난해 11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손흥민 영입전에 참전할 계획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손흥민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했던 토트넘은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이 재개될 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그의 가치를 더 올리기 위한 하나의 지렛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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