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네덜란드 언론, '해설위원' 이영표 주목

이영표·박지성, '월드컵 활약 네덜란드 프로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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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KBS 해설위원. © News1

</figure>네덜란드 일간지 '더 텔레흐라프'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이영표(37)를 주목했다. 이영표는 2002~2006년 네덜란드 1부리그 PSV 아인트호벤에서 109경기 1골을 기록했다.

'더 텔레흐라프'는 30일 '묘목을 키우는 네덜란드 프로축구'라는 제목의 브라질발 기사에서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된 207개국 중 하나이지만 당신이 월드컵 기간 이리저리 둘러봤다면 세계최대 스포츠이벤트에서 네덜란드 축구를 대표하는 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면서 이영표와 밤페타(40·브라질)를 묶어 "돌이켜 보면 이들은 모두 네덜란드 프로축구 특히 PSV에서 진심으로 감사할 만한 활약과 경력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였던 밤페타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 우승을 함께했다. PSV 소속으로는 1994, 1996~1998년 56경기 5골 8도움으로 활약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는 브라질 방송 'SBT' 소속 해설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 텔레흐라프'의 이번 보도는 과거 네덜란드 프로축구의 스타였던 이영표와 밤페타가 어느덧 브라질 월드컵 현장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본 기자의 감회에서 나온 것이다.

이영표·밤페타와는 세대 차가 있으나 칼루샤 부알랴(51) 잠비아축구협회장도 함께 거론됐다. 1988년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칼루샤는 월드컵 본선 경력은 없으나 1983~2004년 잠비아대표로 A매치 147경기 100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의 주인공으로 아프리카선수권에서 잠비아의 2위(1994년)·3위(1996년)를 이끌었다. PSV 소속으로는 1989~1994년 리그 101경기 25골을 기록했다.

'그레이트 칼루'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잠비아 역대 최고는 물론이고 1996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투표 12위가 말해주듯 당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비록 잠비아는 예선 탈락했으나 이번 월드컵에서도 언론을 통해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옌예마(32·LOSC 릴)의 기량을 칭찬하고 아프리카 출전국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아프리카 축구의 큰형님 역할을 하고 있다.

'더 텔레흐라프'는 이영표와 박지성(33)을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기량이 향상된 외국 재능이자 월드컵에서도 활약한 사례로 거론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PSV에서 2002~2005년 92경기 17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2002·2006·2010월드컵에 나란히 참가해 한국의 4위(2002년)·15위(2010년)를 함께했다. 안톤 두 샤트니에(56·네덜란드)가 한국대표팀 코치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것도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