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카메룬] 13명과 싸운 멕시코, 카메룬에 1-0 승

2번의 '오심'에도 불구하고 페랄타 결승골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런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페랄타가 멕시코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멕시코가 카메룬을 제압하고 브라질 월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 AFP=News1

</figure>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골을 터뜨리면서 멕시코에 금메달을 안긴 주역 오리베 페랄타가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영웅이 됐다.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조국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멕시코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A조 1차전에서 후반 16분 터진 페랄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로서는, 만약 승리가 아닌 다른 결과가 나왔다면 한이 됐을법한 경기다.

시종일관 멕시코가 경기를 주도했고 아쉬운 판정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골이 멕시코 쪽에 기록될 수 있었을 경기다.

스리백을 사용하는 멕시코는 좌우 윙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함께 카메룬을 압박했다.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멕시코는 자신들이 준비한 전술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이 과정에서 전반에만 2번의 골이 나왔다. 다만 인정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에레라가 올린 크로스를 도스 산토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흠잡을 데 없는 장면이었으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멕시코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비슷한 답답함이 한 번 더 나왔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도스 산토스의 헤딩골 역시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카메룬 선수의 머리를 스친 것을 도스 산토스가 머리로 받아 넣은 것이니 도무지 오프사이드라 판단키 어려운 장면이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계속 기를 잘못 든 부심도, 그것을 받아들인 주심도 원망스러웠을 멕시코다. 13명과 싸워야했다.

만약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거나 카메룬에게 내줬다면 멕시코 선수들과 팬은 감정을 제어하기 힘들었을 경기다. 하지만, 다행히 카메룬의 경기력은 더 큰 잡음을 막았다.

후반 16분, 정확한 패스를 통해 도스 산토스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도스 산토스의 슈팅은 아쉽게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튀어나온 공을 뒤따라오던 페랄타가 재차 밀어 넣으면서 기어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런던 올림픽 영웅 페랄타가 멕시코의 한을 풀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