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오타니 뛰는 다저스 유니폼 입는다…3+2년 최대 324억원 계약

마감시한 앞두고 극적인 결정…"금액보다 다른 조건 고려"

김혜성(26)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뛰는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 '데드라인'을 앞두고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팀 옵션'이 포함됐다. 다저스가 2년 계약 연장을 결정하면 김혜성은 950만 달러(약 140억 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김혜성의 에이전트인 CAA스포츠 측에서는 "다저스 외에도 여러 구단의 제의를 받았고 마감 시간 2~3시간을 앞두고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다저스 외에도 최소 5개 구단 이상이 김혜성의 영입 의사를 보였다. 이 중 LA 에인절스가 5년 2800만 달러의 보장 계약을 제시했으며,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도 김혜성에게 제시했다.

CAA스포츠 관계자는 "금액적으로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으나 선수 본인이 다른 부분을 고려했다"면서 "같은 소속사인 오타니 쇼헤이의 팀이라는 점이 있었고, 포지션 경쟁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혜성.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0.326의 타율과 0,383의 출루율, 11홈런 30도루 등으로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빅리그 도전을 허락받았고, 시즌 중에는 오타니의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본격화했다. 지난달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김혜성을 포스팅 공시하면서,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가 협상 마감이었는데, 김혜성은 협상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을 확정했다.

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