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이치로, MLB 명예의 전당 따 놓은 당상?…만장일치 헌액 예상

MLB닷컴 예상 투표서 55명 전문가 몰표
9번 실패한 빌리 와그너, 마지막 도전서 헌액 예상

MLB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 은퇴 후 첫 명예의 전당 헌액에 도전한다. ⓒ AFP=뉴스1
MLB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 은퇴 후 첫 명예의 전당 헌액에 도전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명예의 전당에 도전하는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1)가 첫 시도 만에 입회에 성공할 것이라는 현지 예상이 나왔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2025년 명예의 전당 예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예상 투표에는 55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MLB 명예의 전당은 통산 10시즌 이상 뛴 선수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다. 기회는 총 10번이며, 매년 5% 이상 득표해야 탈락하더라도 다음 연도에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이치로는 '202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선수는 누구일까'라는 항목에서 전문가 55명 모두에게 표를 받았다.

MLB닷컴은 "이치로가 모든 표를 받은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전문가 55명 전원이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던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한 뒤 MLB 무대를 평정했다.

데뷔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치로는 200안타 시즌을 10차례 만들었다. 올스타 선정 10회, 골드글러브 수상 10회도 기록했다.

2004년엔 262안타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때리는 등 '안타 기계'로 활약했다.

19년 동안 MLB에서 뛴 이치로는 46세인 2019년 은퇴했다. 통산 26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308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57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지난 9번의 도전에서 모두 명예의 전당 헌액에 실패한 빌리 와그너(53)는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MLB 통산 '422세이브'를 기록한 와그너는 9번째 투표에서 단 5표가 모자라 아쉽게 입회가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를 전망이다. 전문가 55명 중 54명이 와그너가 마지막 도전에서 입회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는 투표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들이 내년 1월 1일까지 투표를 진행하며, 1월 22일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