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시대 연 소토, 메츠 공식 입단…"왕조 구축하겠다"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 초대형 계약

15년 7억 6500만 달러에 메츠로 이적한 소토.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스포츠 역사상 첫 '1조 원' 시대를 연 후안 소토(26·뉴욕 메츠)가 "왕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토는 13일(한국시간)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메츠를 선택한 이유와 각오 등을 밝혔다.

2024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소토는 지난 9일 메츠와 계약 기간 15년에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83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세웠던 10년 7억 달러 계약을 경신했다. 인센티브까지 더하면 소토의 계약 규모는 최대 8억 달러(1조 1487억 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뛰면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소토는 양키스 포함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다저스 등의 치열한 경합 속에 메츠를 선택했다.

그는 "메츠는 훌륭한 조직이고 지난 몇 년 동안 그들은 계속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메츠의 미래 비전과 구단주의 투자 계획 등을 메츠를 택한 이유로 밝혔다.

1962년 창단한 메츠는 1986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뒤 지금까지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2020년 메츠를 인수한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전력 보강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메츠는 이번 소토 영입을 통해 다시 한번 왕좌 등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코헨 구단주는 "(소토와 협상 과정에서) 향후 10년 동안 2~4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소토는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메츠와 함께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