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감독 "이정후 복귀, 새 FA 영입과 같아…올스타 될 능력 있다"
지난해 5월 수비 중 부상으로 수술대 올라
순조롭게 복귀 준비,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 예정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이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이정후(26)의 합류를 반겼다. 사령탑은 "(이정후의 복귀는) 새로운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같다"며 반색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MLB) 윈터 미팅에 참석한 멜빈 감독은 11일(한국시간)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등 취재진과 만나 이정후의 복귀를 예고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은 거의 다른 FA 영입이나 빅네임 선수를 데려오는 것과 같다"며 "그가 우리와 오래 함께하진 않았지만, 올스타에 뽑힐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22억 원)에 계약을 맺고 올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개막 후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을 올리며 순조롭게 적응하던 그는 5월 중순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를 하다가 왼쪽 어깨를 펜스와 충돌하며 다쳤다. 의료진과 논의 끝에 수술대에 오르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수술 후 재활에 힘썼던 그는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를 목표로 담금질 중이다. 현지에서는 큰 무리가 없다면 이정후가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합류는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며 "시즌 초반 그의 활약을 봤을 것이다. 그는 라인업의 어느 위치에서도 타격할 수 있다.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중견수로 뛰었다"고 했다.
한편 '팬그래프닷컴'은 야구 예측 시스템 '스티머'를 활용해 이정후가 2025시즌 타율 0.293, 14홈런, 62타점, 89득점, 13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