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홈런왕 무라카미, 2025시즌 후 MLB 도전 선언…"우승하고 간다"

NPB 대표 거포…日 최연소 타격 3관왕 출신
야쿠르트 구단 허락 받아 포스팅으로 도전

무라카미 무네타카. 2023.3.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4·야쿠르트 스왈로즈)가 2025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일 "무라카미가 소속팀 야쿠르트와 연봉 6억 엔에 계약하면서 2025시즌 후 MLB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내년 시즌 연봉 협상 후 "2025년이 일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하며 MLB 도전을 공식화했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도 무라카미의 빅리그 도전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일본 무대에서 무라카미가 남긴 활약상을 조명했다.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무라카미는 2018년 1군에 데뷔했고, 풀타임 첫해였던 2019년 36개의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엔 39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고 2022년에는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최연소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56홈런은 단일 시즌 일본 국적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지난해엔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투고타저 흐름 속에서도 33홈런, 86타점으로 홈런과 타율 1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이어갔다.

NPB 통산 기록은 836경기 타율 0.270, 224홈런, 600타점, 50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45다.

NPB 선수들은 제한 없는 국제 FA가 되려면 9년의 서비스 타임을 쌓아야 한다. 내년이 8번째 시즌인 무라카미는 소속팀 야쿠르트의 허가를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해야 한다.

다만 만 25세 이전에 포스팅을 이용해 MLB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 보너스 풀 제한을 받지 않는다. 2000년생 무라카미는 내년 2월 만 25세가 된다.

무라카미는 "내년 시즌 야쿠르트에서 뛰기로 결정한 이상 지금은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팬들이 미소를 띠며 (MLB 진출을 위해) 밀어줄 수 있는 성적을 남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