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내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로봇 심판' ABS 테스트

이르면 2026년 정식 도입 검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내년 시범경기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일부 도입한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내년 MLB 시범경기 기간 19개 팀이 사용하는 13개 구장에서 ABS를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날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MLB의 모든 선수가 ABS 시스템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모든 구장에 도입하지는 않지만, 모든 팀이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LB 사무국은 테스트를 거쳐 2026년 MLB 정규시즌에 ABS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6년 ABS 도입을 고려 중"이라면서 "내년 시범경기 기간 진행하는 테스트가 2026년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스템을 구현하기 전에 MLB 심판 협회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추적한 투구 궤적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KBO리그에서는 올해부터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 적용하고 있다.

애리조나 가을리그와 독립리그,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꾸준히 테스트한 MLB 사무국은 내년 MLB로 범위를 넓힌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테스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적용 시점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구단과 선수들이 (ABS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관건"이라며 현장의 반응을 먼저 살피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