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세일·디트로이트 스쿠발, MLB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

세일, 데뷔 14년 만에 첫 선정…스쿠발은 만장일치 영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된 크리스 세일.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MLB네트워크는 21일(한국시간) 세일과 스쿠발이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세일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 표 26장, 2위 표 4장을 획득해 총 198점을 얻어 1위 표 4장을 가져간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130점)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몸'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은 세일은 2024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이적해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77⅔이닝을 소화하며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탈삼진 225개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NL 1위에 올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세일은 2010년 빅리그 데뷔 후 14년 만에 첫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2017년 코리 클루버에게 밀려 2위에 그친 아쉬움을 이번 수상으로 씻어냈다.

애틀랜타는 1998년 톰 글래빈 이후 26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AL 사이영상을 받은 타릭 스쿠발.ⓒ AFP=뉴스1

AL에서는 왼손 투수 스쿠발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1위표 30장을 싹쓸이하며 '만장일치'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현지시간으로 자신의 생일에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스쿠발은 정규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2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로 AL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스쿠발의 올해 평균자책점 2.39는 1976년 마크 피드리히(2.34) 이후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의 가장 낮은 기록이다.

디트로이트가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한 건 2013년 맥스 슈어저 이후 11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6번째다.

공교롭게도 올해 양대리그 수상자 모두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는데, 이는 2011년 커쇼와 저스틴 벌랜더 이후 처음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