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FA 등급 '3티어' 분류…"유격수 랭킹 2위, 다년 계약 가능해"
기쿠치·피더슨·프로파도 3티어…'MLB 도전' 김혜성 4티어
톱티어는 후안 소토가 유일…'日 폭격' 사사키는 2티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하성(29)이 올겨울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중간 정도 레벨로 평가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기사에서 FA 시장에 나온 126명의 선수를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이 중 김하성은 중간 등급인 '3티어'에 포함됐다.
매체는 "김하성은 9월에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가 내년 시즌 개막부터 함께할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전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은 올해까지 4년의 보장 계약을 마쳤다.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2025년 시즌까지 1년 8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으나 김하성은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8억 원)를 받고 FA 시장에 나오는 것을 선택했다.
원소속팀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하지 않아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김하성이 속한 '3티어'에는 총 19명이 거론됐다.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비롯해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셰인 비버, 외야수 작 피더슨, 주릭슨 프로파 등이 포함됐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25)도 언급됐다. 김혜성은 '4티어'로 분류됐다. 4티어부터는 별도 언급 없이 이름만 나열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내비쳤다.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도 김혜성의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지난 6월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는 등 미국 진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등급 분류에서 '톱티어'로 평가된 FA는 후안 소토가 유일했다. 만 26세의 어린 나이에 FA가 된 소토의 행선지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다.
2티어에는 김하성에 앞서 '유격수 랭킹 1위'로 거론된 아다메스를 비롯해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코빈 번스, 맥스 프라이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서니 산탄데르 등 8명이 포함됐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후 지바 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받고 미국 도전에 나서는 우완 투수 사사키 로키 역시 2티어에 속했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가장 흥미로운 FA로, 23세라는 어린 나이가 가장 큰 가능성을 제공한다"면서 "특히 국제 아마추어 선수라는 신분 덕에 팀들이 큰돈을 쓸 필요가 없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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