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정후 함께 뛸까…美 매체 "SF, 김하성 영입에 집중"

SF 포지 신임 사장 "유격수 영입 고려"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왼쪽)과 이정후.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하성(29)과 이정후(26)가 KBO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이 현실화될까.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김하성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유격수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현재 김하성에게 가장 관심을 보이는 팀은 샌프란시스코"라고 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 달러에 계약했던 김하성은, 내년 시즌 800만달러의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됐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하성은 불과 1년 전인 2023년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많은 팀 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버스터 포지 신임 야구 부문 사장은 최근 단장 회의에서 "유격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29). ⓒ AFP=뉴스1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유틸리티 플레이어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유격수로 가장 많이 기용했다. 피츠제럴드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72경기를 유격수로 뛰었지만, 내외야를 오가는 선수로 수비에서 안정감을 주지는 못했다.

포지 사장은 "유격수를 추가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면서 "피츠제럴드는 유격수로 잘 해왔지만, 다른 포지션에서도 가치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2루수가 적합하다고 본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과 여러 인연이 있기도 하다. 2023년까지 샌디에이고의 지휘봉을 잡았던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중용한 인물이었다.

아울러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함께했다.

MLB닷컴도 "김하성과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에서 같은 팀 동료였다"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함께 했고,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을 때 가장 먼저 전화한 것도 김하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만일 김하성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만나면, 2020년 이후 5년 만에 한솥밥을 먹게 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