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돌풍 잠재우며 ALCS행…양키스와 맞대결

ALDS 최종 5차전서 토마스 만루포로 7-3 승리

디트로이트를 꺾은 클리블랜드 기디언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8년 만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4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13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5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5회 레인 토마스가 결승 만루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3승2패로 디트로이트를 제친 클리블랜드는 ALCS에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클리블랜드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AL 챔피언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반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강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압해 화제가 됐던 디트로이트의 돌풍은 클리블랜드에 막혔다.

초반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 속에 5회부터 경기가 요동쳤다.

디트로이트가 먼저 5회초 선취점을 내며 앞서갔으나 클리블랜드도 5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클리블랜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호세 라미레스의 몸에 맞는 볼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레인 토마스가 상대 에이스 타릭 스쿠발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좌중월 만루포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만루포로 팀을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끈 토마스. ⓒ AFP=뉴스1

클리블랜드는 6, 7회 1점씩 내주며 5-3까지 쫓겼으나 7회 1사 1,3루에서 토마스의 내야 안타로 다시 달아났다. 8회에도 1사 2루에서 브라이언 로키오의 적시타로 7-3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4번 타자로 나온 토마스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의 독보적인 활약으로 팀을 챔피언시리즈로 이끌었다.

지난 2차전에서 케리 카펜터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던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 실점 없이 2이닝을 책임지며 6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15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ALCS 1차전을 치른다. 반대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