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메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까지 1승만 남겨둬(종합)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선발 션 마네아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9년 만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의 힘으로 우승 후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무너뜨렸다.

메츠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4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7-2로 이겼다.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1승1패 후 안방으로 돌아온 메츠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NLSC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메츠가 마지막으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던 것은 2015년이다. 메츠는 당시 1969년, 1986년에 이어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월드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1승4패로 져 준우승했다.

메츠는 올해 '언더독'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상위 팀이었던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은 데 이어 필라델피아마저 제압할 가능성을 키웠다.

메츠 선발 마네아는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 속에 타선도 응답했다. 9안타로 7득점을 올리는 응집력을 발휘했다.

메츠는 2회 피트 알론소의 솔로포로 기선제압을 했고 4회에도 제시 윙커가 달아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스탈링 마르테의 2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탄 메츠는 7회 2사 만루에서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다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필라델피아가 8회초 2점을 내며 추격했으나, 메츠는 8회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2루타로 1점을 뽑아내며 상대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타선에서는 이글레시아스가 4타수 2안타 2타점, 마르테는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안방으로 돌아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LA 다저스를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위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NLDS 3차전에서 2회에만 6점을 몰아치며 6-5로 신승했다.

샌디에이고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NLCS 무대에 오르게 된다. 반면 다저스는 3년 연속 NLDS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정규시즌에 비해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다저스는 2022년에는 샌디에이고,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각각 1승3패와 3패로 시리즈를 내준 바 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 화려한 스타 선수를 보유하고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회 다저스 베츠에게 솔로포를 내줬으나 2회에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1,3루에서 다저스 워커 뷸러를 상대로 잰더 보가츠의 내야 땅볼과 야수 선택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데이비드 페랄타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3-1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카일 히가시오카의 희생 플라이에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쐐기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다저스는 3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그랜드 슬램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샌디에이고의 막강 계투진을 뚫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마이클 킹이 5이닝 5실점으로 물러난 뒤 6회부터 4명의 불펜을 쏟아부어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 1번 지명 타자로 나온 쇼헤이는 4타수 1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