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호 홈런공 경매액, 벌써 24억원 돌파…2022년 저지 기록 경신

50만 달러부터 시작해 183만 달러까지 올라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작성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50번째 홈런공이 경매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경매 업체 '골딘'은 4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재 경매가가 183만 달러(약 24억4000만 원)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나온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은 외야에 있던 크리스 벨란스키가 잡았다. 그는 사례금 30만 달러(약 4억 원)를 부른 다저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공을 경매에 부쳤다.

9월 27일부터 시작한 경매의 최초 금액은 50만 달러였는데, 일주일 만에 200만 달러에 가깝게 올라갔다.

만약 10월 10일까지 450만 달러(60억 원)를 제시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경쟁 없이 즉시 공을 소유할 수 있다.

오타니 홈런공의 경매가는 앞으로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매에 참여한 사람 중에선 일본인 사업가도 포함돼 계속해서 비싼 금액을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홈런공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친 시즌 70호 홈런공인데, 당시 305만 달러(약 41억 원)에 팔렸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홈런 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시즌 62번째 홈런공은 150만 달러(20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미 2022년 저지의 62호 홈런공 경매 금액을 돌파한 오타니의 50호 홈런 공은 1998년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에 다가서고 있다.

변수는 '소유권'이다. 현재 18세 소년 맥스 마투스는 자신이 먼저 홈런공을 잡았지만, 근처에 있던 벨란스키가 물리적인 위력을 행사해 공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경매를 중지해달라는 소송을 플로리다 법원에 제기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32세 조셉 다비도프가 자신에게도 이 공의 소유권이 주장하고 나섰다.

다비도프 역시 정체불명의 사람으로부터 물리적인 폭행을 당해 공을 잃었다고 들고 일어선 상태다.

그러나 경매를 진행하는 골딘 측은 예정대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추후 법원의 결정에 따라 경매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역대급 액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