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PS 10월2일 시작…저지의 양키스 vs 오타니 다저스 WS 격돌할까

양키스는 AL, 다저스는 NL 1번 시드로 PS 진출
AL 휴스턴, NL 필라델피아 넘어야 WS 성사 가능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규시즌을 마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가을야구에 돌입한다.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명문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4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이하 한국시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메이저리그는 10월 2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각각 6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자웅을 겨룬다. 지구 우승 3개 팀과 우승 팀을 제외한 와일드카드 3개 팀이 나선다.

양키스는 94승68패, 다저스는 98승64패를 기록해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로 1번 시드를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선 양키스를 필두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중부지구 우승)가 2번 시드,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지구 우승)가 3번 시드를 차지했고 와일드카드 1~3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4~6번 시드를 잡았다.

내셔널리그는 6개 팀 중 4개 팀의 가을야구가 결정됐다. 다저스가 1번 시드, 필라델피아 필리스(동부지구 우승)가 2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중부지구 우승)가 3번 시드고 와일드카드 1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4번 시드다.

여기에 애틀랜타와 뉴욕 메츠는 우천으로 치르지 못한 2경기를 10월 1일 더블헤더로 치른다. 양 팀은 현재 나란히 88승72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이 결과에 따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9승73패)의 가을야구 여부도 결정된다.

포스트시즌의 최대 관심사는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성사 여부다.

두 팀은 애런 저지(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 양대 리그 최고의 타자를 보유했다.

저지는 올해 58홈런을 기록해 양대 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고,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인미답의 고지인 50(홈런)-50(도루)을 밟는 등 54홈런 59도루의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현지에서도 양 팀이 각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27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했고, 다저스도 7번 우승했다. 최근 우승은 양키스가 2009년, 다저스가 2020년에 경험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답게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기록도 적지 않다. 통산 11차례나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고 양키스가 8번, 다저스가 3번 우승했다.

다만 양 팀의 월드시리즈 매치는 1981년 이후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이뤄진다면 43년 만의 빅매치다.

정규시즌에서는 최고 팀이었지만 토너먼트 형식의 포스트시즌에선 변수가 적지 않다. 양 팀 모두 쉽지 않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에선 휴스턴이 양키스의 최대 적수로 꼽힌다. 휴스턴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해 2022년엔 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내셔널리그에선 필라델피아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13년 만에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다저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압도했다.

월드시리즈는 10월 26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시작한다. 양키스와 다저스의 '꿈의 맞대결'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올 가을 야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