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김하성, 어깨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FA 계약도 '빨간불'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9)이 결국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포스트시즌 출전은 이미 무산됐으며, FA 대박을 노렸던 김하성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의 시즌은 끝났다. 그는 시즌을 마친 뒤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부상을 당했다. 상대 견제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교체됐다. 정밀 검진에서 오른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당초 8월 말 복귀할 것으로 보였으나 합류가 지연됐고, 결국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이 어깨 관절 연골과 관련된 수술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수술대에 오르면서,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되는 김하성의 행보에도 먹구름이 꼈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을 경우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장밋빛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ESPN은 김하성이 1억달러~2억달러(약 1340억원~2680억 원)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 봤다. 미국 디애슬레틱도 김하성이 7년 1억3000만달러~1억5000만달러(약 1741억~2009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어깨 수술을 받는 김하성이 큰 금액에 장기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날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유격수는 불확실성과 함께 자유계약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수술로 인해) 복수의 팀들이 상당한 금액의 다년 계약을 제안하는 데 주저할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그의 어깨 문제가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입지를 다졌다.

올해는 121경기에서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빅리그 통산 5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를 기록 중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수술을 앞둔 김하성의 미래는 이전보다 더 불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