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 24G만에 감격의 승리…화이트삭스, 에인절스에 '깜짝 스윕'

선발 23경기에서 무승 불명예 기록, 그 기간 동안 11패
올해 3승15패,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7-0으로 제압

팀의 스윕을 이끌며 오랜 만에 승리를 거둔 플렉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우완 크리스 플렉센(30·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24번째 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수확했다.

화이트삭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4 MLB LA 에인절스전에서 7-0으로 이겼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3연승을 거두며 시즌 39승(120패)째를 수확했다.

화이트삭스는 빅리그 역사상 최다 패를 앞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연승을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패하면서 1962년 뉴욕 메츠가 남긴 1900년 이후 역대 한 시즌 최다 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면서 최다 패 신기록 작성을 피했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한 경기라도 지면 역대 최다 패 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우완 플렉센이었다. 홈 팬들은 "팀을 매각하라"고 구호를 외쳤음에도 그는 마운드 위에서 꿋꿋이 공을 던졌다.

올 시즌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플렉센은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3승(15패)째를 수확했다.

ESPN에 따르면 플렉센은 지난 5월 8일 탬파베이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그 기간 11패, 평균자책점도 5.48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팀의 최다 패를 막는 역투를 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플렉센은 "지난 며칠 동안 승리하고도 야유를 들어서 힘들었다"며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많은 박수를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