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7경기 만에 홈런-도루 없는 경기…시즌 53홈런-55도루

SD전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타율 0.301
다저스, 끝내기 트리플플레이로 2-4 패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5일(한국시간)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2루타를 때린 뒤 루상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오랜만에 홈런과 도루 없는 경기를 펼쳤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1를 유지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선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해 53홈런 55도루를 마크했다.

그는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6경기 연속으로 홈런 혹은 도루를 기록했다. 이 6경기에서의 성적은 28타수 16안타(0.571) 6홈런 7도루였으며, 20일 마이애미전에선 사상 최초의 50-50 고지를 밟기도 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렸다. 우익수 방면으로 때린 큼지막한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겨 '인정 2루타'가 됐다.

오타니는 이어진 무키 베츠의 타석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홈까지 파고들었다.

2회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내 걸어 나갔다. 만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베츠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도둑맞았다. 오타니는 좌익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샌디에이고 주릭슨 프로파가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엔 한 타석이 더 돌아올 수 있었으나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1-4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 엔리케 로드리게스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무사 1,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9번타자 미겔 로하스의 타구가 3루수 방면으로 향했는데 3루수가 베이스를 밟고 2루, 1루로 차례로 연결해 '트리플 플레이'가 완성돼 경기가 종료됐다.

대기타석에서 마지막 타석을 기다리던 오타니는 그대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다저스는 시즌 전적 93승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91승66패)에 패하면서 5경기를 남겨 놓고 양 팀 간 격차는 2게임 차로 줄어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최소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해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남은 5경기에선 다저스와 지구 우승 경쟁에 나선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