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오타니, 50-50 다음날 1홈런-1도루 추가…52홈런-52도루(종합)

첫 타석 삼진 후 3안타…이틀간 10타수 9안타 맹위
다저스, 콜로라도에 6-4 승리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1일(한국시간)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51호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50(홈런)-50(도루)의 대업을 작성했지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만족을 모른다. 홈인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그는 또다시 홈런과 도루를 추가했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2도루의 맹활약으로 50-50을 기록한 오타니는, 홈구장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이틀간 10타수 9안타의 불방망이다.

대기록 후 홈으로 돌아온 오타니를 다저스 홈팬들은 열렬히 반겼다. 다만 오타니는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나머지 타석에선 매서운 감각을 과시했다. 3회말 2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예열한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1-2로 뒤진 가운데 2사 2루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6구째 시속 92.1마일(약 148.2㎞)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오타니의 시즌 52호 홈런포로, 비거리는 423피트(약 128.9m)였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1일(한국시간)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팬들의 기립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 AFP=뉴스1

오타니는 7회말 1사 2루에선 1루 선상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콜로라도 1루수 마이클 토글리아가 몸을 날려 잡았지만, 오타니의 발이 더 빨랐다.

1사 1,3루로 2루가 비자 오타니는 지체없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콜로라도가 승부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면서 시즌 52호 도루가 완성됐다.

52홈런-52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남은 8경기에서 3홈런-3도루를 추가하면 55-55의 고지도 밟을 수 있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2,3루에서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결국 6-4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전적은 92승62패가 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다저스는 전날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한 상태다.

콜로라도는 59승95패로 같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