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즌 46호포…첫 50-50까지 홈런·도루 각각 4개 남았다(종합)
클리블랜드전서 견제사 후 5회 비거리 137m 솔로포
19경기 남겨둔 오타니 "기록 의식하지 않을 것"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노리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46호 홈런을 때려냈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대형 아치를 그렸다.
1-0으로 앞선 6회말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 태너 바이비를 상대로 2구째 83.6마일(134.5㎞)짜리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크게 넘겼다. 발사각 34도에 타구속도 116.7마일(약 188㎞), 비거리 450피트(약 137.2m)의 대형 홈런이었다.
워낙 큰 타구라 클리블랜드 벤치에서 챌린지를 신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로써 46홈런 46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전무후무한 50홈런-50도루까지 홈런과 도루 각각 4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타니는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91로 소폭 상승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2사 후에는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무키 베츠의 타석에서 견제 아웃됐다. 오타니는 도루를 노린 듯 베이스에서 다소 떨어져 있었고, 이 틈을 노린 바이비의 빠른 견제에 걸렸다.
오타니는 1-0으로 리드하던 5회말 1사 이후 방망이가 폭발했다.
1볼 이후 바이비의 2구째 체인지업을 강하게 받아쳐 대형 홈런포를 때려냈다. 맞는 순간 대형 타구임을 직감할 수 있는 오타니의 파워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오타니는 7회말에는 1사 이후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오타니는 "그것(50-50 기록)을 덜 의식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타석에서 좋은 감각을 찾는 것에 집중한다. (기록보다는) 내 플레이에만 신경 쓴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되길 원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도 해본 적이 없는 일(50-50)을 해야 한다. 그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 속에 4-0으로 이겼다. 86승5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혔다. 클리블랜드는 81승62패다.
다저스는 선발 잭 플래허티가 7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를 견인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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