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 두산 출신 플렉센 선발 시 20연패…105년 만 불명예 신기록

5월 8일 탬파베이전 승리 후 21G서 무승
1909년 워싱턴 그룸의 19연패 넘어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우완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선발 등판 시 팀 2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플렉센이 나올 때마다 졌다는 의미다. 이는 190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밥 그룸의 19연패를 넘어서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화이트삭스는 3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3으로 졌다.

압도적인 꼴찌인 화이트삭스는 11연패와 함께 108패(31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로 나온 플렉센은 불명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플렉센은 3⅓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의 부진 속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2승14패 평균자책점 5.36이다.

ESPN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플렉센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20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1900년 이후 현대 야구 시대에서 나온 최악의 성적이다.

종전 기록은 워싱턴의 그룸이 1909년 세운 19연패였는데, 플렉센은 이를 넘어서 단일 시즌 팀 최다 연패 기록을 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 ⓒ AFP=뉴스1

플렉센은 지난 5월 8일 탬파베이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21경기(선발 20경기)에서 0승11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했다.

플렉센은 "공을 던질 때마다 경쟁심을 갖고 최고의 경기를 하길 기대한다"면서도 "몇 차례 잘 던진 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내 성적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올해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1962년 뉴욕 메츠가 세운 120패(40승) 기록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ESPN은 "화이트삭스는 36승126패로 마무리할 페이스"라며 "이는 현대야구 시대 이전인 클리블랜드 스파이더스의 20승134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패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에서 뛰었다. 정규리그 21경기에서 8승4패의 성적을 냈고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며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