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삼성' 뷰캐넌, 빅리그 입성 하루 만에 방출 대기 통보

신시내티, 윌리엄슨 등 승격하면서 뷰캐넌 DFA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거나 다른 팀 알아봐야

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이 역투하고 있다. 2023.5.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간 우완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빅리그 무대를 밟은 지 하루 만에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투수 브랜든 윌리엄슨, 브렌트 수터, 외야수 제이크 프레일리를 로스터에 복귀시키면서 뷰캐넌을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9월 1일 9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던 뷰캐넌은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뷰캐넌은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 루이빌 배츠로 돌아가거나, FA 선언 후 다른 팀과 계약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투수다.

뷰캐넌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15승, 16승을 거둬 삼성 외국인 투수 최초로 2시즌 연속 15승을 달성하는 등 4시즌 동안 113경기 699⅔3이닝 54승28패 539탈삼진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남겼다.

2023시즌 종료 후 삼성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자,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줄곧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다가 지난달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된 뷰캐넌은 1일 1군 현역 로스터(26명)에 포함, 곧바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콜업 당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와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 가능성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곧바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으면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한편 올 시즌 중반까지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케이시 켈리도 신시내티에서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

켈리는 지난 달 25일 빅리그 콜업후 2경기 마운드에 올랐는데, 30일 DFA 처리됐다. 이후 부친 팻 켈리 감독이 있는 트리플A 루이빌 배츠로 돌아간 상태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