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재활' SF 이정후, 구단 원정길 동행…"함께할 수 있어 행복"

6월 수술 후 시즌 마감…내년 스프링캠프 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4.21/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메이저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잔여 시즌 팀의 원정길에 동행한다.

8월 31일(한국시간) 미국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를 팀의 남은 원정 경기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당분간 우리와 함께 한다. 항상 홈구장에서만 팀원들을 보면 외로울 수 있어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며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 곁에 두면 항상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수비 도중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왼쪽 어깨에 큰 부상을 당했다.

MRI 검사에서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된 이정후는 6월 4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수술 후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2주 동안 러닝과 웨이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머큐리뉴스는 "이정후는 내년 2월 팀의 스프링캠프에도 무리 없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정후는 "그동안 집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오랜만에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경기를 하지 않아도 새로운 경기장에 가면 다음에 내가 여기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생각하게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정후는 MLB 데뷔 시즌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남겼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