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떠난 켈리, 신시내티서 빅리그 복귀…첫 경기서 세이브 수확(종합)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6시즌 동안 활약했던 우완 케이시 켈리(35)가 메이저리그 복귀 무대에서 성공적인 피칭을 했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방문 경기에 팀이 10-2로 앞선 7회말에 등판, 3이닝 동안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8회말엔 한국인타자 배지환(25)과 맞대결을 펼쳐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2루수 조나단 인디아의 호수비로 잡아내기도 했다.

마지막 3이닝을 책임진 그는 빅리그 통산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신시내티는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 배츠에서 뛰었던 켈리를 MLB 로스터에 등록한다고 발표했다. 켈리의 콜업과 함께 앨런 부세니츠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한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복수의 팀을 오가며 4시즌 동안 마운드에 올랐으나 통산 성적은 2승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다.

그러다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2019년 LG 유니폼을 입은 뒤 에이스로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팬들에게 '잠실 예수'라는 애칭도 얻었다.

특히 켈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59의 활약을 펼치며 LG가 29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공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부침을 겪은 켈리는 5승8패 평균자책점 4.51로 저조한 성적을 냈고, 결국 LG와 작별했다. 결국 그는 지난 6월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으로 복귀한 켈리는 아버지 팻 켈리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에 입단했다. 그는 트리플A 2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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