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동료' 스넬, 개인 통산 첫 노히트…SF 구단 역사상 18번째

신시내티전 9이닝 11K 무실점
샌프란시스코도 3-0 승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이 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정후(26)의 동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좌완 블레이크 스넬(32)이 개인 통산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스넬은 2015년 6월 10일 크리스 헤스턴 이후 18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자이언츠 투수가 됐다.

스넬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3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하면서 스넬은 시즌 첫 승(3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5.10으로 낮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스넬은 개막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예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개인 첫 노히트 경기를 작성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넬은 이날 전까지 9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한 경기 최다 이닝도 7⅔이닝에 불과했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8년에도 스넬의 시즌 한경기 최다 이닝은 7⅓이닝이었다. 하지만 이날 새 역사를 썼다.

스넬의 노히트로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역사상 18번째 노히트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리그 내에서 LA 다저스(23회), 시카고 화이트삭스(20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횟수다.

스넬은 이날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보이며 대기록 달성에 다가섰다.

1회 선두 타자 조나단 인디아를 삼구 삼진으로 잡은 스넬은 후속 두 타자도 공 4개로 삼진을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와 4회에도 삼진 4개를 포함해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스넬은 5회 두 개의 볼넷을 내주며 잠깐 흔들렸지만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큰 위기 없이 공을 던지던 스넬은 9회말 2사 마지막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케이시 슈미트, 7회 피츠제럴드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신시내티를 꺾고 55승56패가 됐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3위 샌디에이고와 격차를 4.5 경기차로 좁혔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