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큰 부상 피했다…휴스턴전 대주자 출전

8회초 1사 1,2루에서 대주자로 나와
8회말 우익수로 나서 다이빙 캐칭 등 인상적 활약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3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8회 대주자로 출전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전날 무릎 통증으로 이탈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멀티 플레이어 배지환(25)이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후반 대주자로 출전했다.

그는 팀이 5-2로 앞선 8회초 1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1루 주자 코너 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8회말 수비 때 우익수로 나서 상대 제레미 페냐의 직선타를 다이빙 캐치로 잡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의 이날 출전은 확실치 않았다. 전날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주루 중 무릎을 다쳐 교체됐기 때문이다.

배지환은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기습 번트를 시도한 뒤 1루에서 태그를 피하기 위해 점프를 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후 곧바로 교체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 부상자명단(IL) 등재를 피한 배지환은 주루와 수비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한숨을 돌렸다.

배지환은 유독 올 시즌 고생으로 부침이 컸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고관절 부상을 당한 배지환은 지난달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2주 만에 손목을 다쳐 다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배지환은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고 지난 27일 주전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스가 장례 휴가를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콜업 당시 레이놀스가 복귀하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배지환은 잔류에 성공했다.

부상자 명단을 피한 배지환은 당분간 빅리그에 머무르며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휴스턴에 6-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