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잔류' 배지환, 또 부상 …휴스턴전 왼쪽 무릎 통증으로 교체

6회 기습 번트 후 1루로 달리다 쓰러져
2타수 무안타…시즌 타율 0.188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6회 기습 번트를 시도한 뒤 1루로 달리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멀티 플레이어 배지환이 빅리그 잔류에 성공했지만 경기 중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배지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부상 악재도 있었다.

그는 팀이 0-2로 지고 있던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기습 번트를 시도한 뒤 태그를 피하기 위해 점프를 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그는 곧바로 교체됐다.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부상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고관절 부상을 당한 배지환은 지난달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2주 만에 손목을 다쳐 재차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배지환은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지난 27일 주전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스가 장례 휴가를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콜업 당시 레이놀스가 복귀하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0일에도 배지환은 MLB에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다시 무릎을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배지환은 이날 3회 좌익수 뜬공, 6회 기습 번트 실패에 그치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188로 하락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9회 터진 마이클 테일러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휴스턴을 5-3으로 제압했다. 54승52패의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