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즌 29호·개인 통산 200홈런 폭발…4년 연속 30홈런 눈앞

홈런 포함 4출루·1도루 맹활약…시즌 타율 0.314
다저스, 9회말 대거 5실점…연장 끝 9-11 충격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4일(한국시간)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홈런을 때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개인 통산 200번째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6타석 4타수 2안타(1홈런) 3득점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4호 3루타를 때려낸 오타니는 1-2로 뒤진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등장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1볼에서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케이더 몬테로의 2구째 시속 85.5마일(약 137.6㎞)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일주일 만에 홈런포를 재개한 오타니는 시즌 29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타를 겸업하는 가운데 7시즌 만에 200홈런을 채웠다.

아울러 오타니는 홈런 한 개만 추가하면 4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엔 4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현재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전체 홈런 1위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34홈런)와는 5개 차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과 3루타 등 장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출루로 맹활약했고, 시즌 23호 도루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4로 높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9-4로 앞선 9회말 불펜진이 무너지며 대거 5실점했고, 연장 10회말 지오 우르셀라에게 끝내기 2점홈런을 맞아 9-11로 패했다.

전날 4연패를 끊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충격적인 패배를 안은 다저스는 시즌 전적 56승40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추격의 빌미를 내주게 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