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이마나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 승리…8승2패 ERA 2.97로 마감

볼티모어전 6이닝 6K 무실점 역투…올스타전 출격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11일(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최근의 부진을 딛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마나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마나가는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2.97로 끌어내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마나가는 시즌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5월 중순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사이영상 후보에 거론될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공략당하기 시작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3경기에선 12이닝 동안 무려 16실점 하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나마 이마나가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후반기를 기약했다.

이마나가는 이날 2루타 3개를 맞는 등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범타 유도와 탈삼진 등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이마나가가 무실점 경기를 한 것은 지난 5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8경기 만이다.

이마나가는 경기 후 "내가 등판하는 날은 반드시 팀이 승리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나선다"면서 "한 번의 등판엔 1승이 따라올 뿐이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매 경기에 집중해 승리를 쌓고, 너무 멀리 바라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마나가는 오는 17일 열리는 올스타전에도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에 나설 기회가 생긴다면 꼭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