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MVP' 페디, 시즌 7승째 수확…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화이트삭스 에이스로 발돋음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난해 KBO리그 MVP를 차지했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빼어난 위기 탈출 능력을 발휘하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페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페디의 호투 속에 화이트삭스가 3-1로 이기면서 그는 시즌 7승(3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3.13에서 2.99까지 낮추며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20승을 수확한 뒤 빅리그로 떠난 페디는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화이트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압도적인 꼴찌임에도 전반기에만 벌써 7승을 달성했다. MLB닷컴은 "페디는 전반기에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 투수 중 한명 이었다"고 호평했다.
페디는 복수의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트레이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페디는 이날 경기 초반 흔들렸다. 1회 제구 난조로 인해 볼넷과 안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페디의 집중력은 강했다. 그는 4번 호세 미란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카를로스 산타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브룩스 리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고비를 넘긴 페디는 5회까지 무실점 피칭으로 힘을 냈다. 그는 90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94.3마일(약 152㎞)이었다. 커터와 싱커, 스위퍼 등을 고르게 뿌렸다.
페디는 경기 후 "무사 만루에서 미란다를 상대했지만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잘못된 것을 보완하고 계속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계속 더 발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페디의 완벽투에 힘입어 미네소타를 3-1로 제압하고 미네소타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