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공에 맞아 '손뼈 골절'된 다저스 베츠, 6~8주 결장 예상

17일 캔자스시티전서 왼손 부러져…시즌 아웃은 피해

17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왼손을 맞아 골절된 베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158㎞의 강속구에 왼손을 맞아 손뼈가 골절된 LA 다저스 주전 내야수 무키 베츠(32)가 시즌 아웃은 피했으나 두 달 가깝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18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베츠의 몸 상태를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6~8주 동안 뛰지 못할 것"이라며 "일단 몸 상태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츠는 전날(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7회 상대 우완 댄 알타빌라가 던진 시속 97.9마일(약 158㎞)짜리 강속구에 왼 손등을 맞았다.

그대로 주저앉아 한동안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그는 왼손 손뼈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팀의 리드오프이자 간판타자 베츠의 이탈은 다저스 입장에서 뼈아프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베츠는 7차례 올스타에 뽑히는 등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올해도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표 중간 순위 유격수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츠는 통산 1337경기에 나와 타율 0.295 1571안타 262홈런 796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899에 달한다. 신장은 175㎝로 크지 않지만 파워와 콘택트 능력을 겸비했다.

17일 왼손에 공을 맞고 쓰러진 베츠가 두 달 가깝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 AFP=뉴스1

2020년 다저스로 이적한 베츠는 최근 주전 유격수로 활약을 펼쳤으나 두 달 가깝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베츠는 올해 72경기에서 타율 0.304 86안타 10홈런 40타점 출루율 0.405를 기록 중이다.

사구에 맞은 베츠는 비교적 담담하게 당분간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을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라며 "일단 쉬어야 한다.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최고의 1번 타자 베츠의 이탈로 당분간 오타니 쇼헤이를 리드오프로 내세울 계획이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의 부재 속에 미겔 로하스와 키케 에르난데스를 돌아가며 유격수를 맡게 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베츠 외에도 선발 자원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부상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다저스는 17일 기준 44승2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자리하고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