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KC전 결승포 포함 2홈런 '원맨쇼'…다저스 3-0 승리 견인
시즌 18, 19호 홈런…4년 연속 20홈런에 한 개 남아
무키 베츠는 투구에 맞아 왼손 골절…전력 이탈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는 '원맨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팀이 때린 5안타 중 2개의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시즌 18, 19호 홈런을 연거푸 터뜨린 오타니는 4년 연속 2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뒀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9, OPS(출루율+장타율)는 0.976을 마크했다.
이날 오타니의 안타 2개는 모두 홈런이었다. 그는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브래디 싱어의 4구째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7.4m의 대형 아치.
6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서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그는 싱어의 초구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번엔 비거리 121.9m로 담장을 살짝 넘긴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다음 타자인 프레디 프리먼 역시 홈런을 때리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고 3-0으로 앞서갔다.
다저스는 이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3-0으로 승리했다. 오타니의 활약과 더불어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가 돋보였다.
다만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리드오프 무키 베츠를 부상으로 잃었다. 베츠는 7회말 4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댄 알타빌라의 시속 97.9마일(약 157.5㎞)짜리 강속구에 왼손을 강타당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베츠는 경기에서 빠졌고, 경기 후 왼손이 골절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베츠는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시즌 전적 44승2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7승38패)와의 격차는 8게임 차다.
캔자스시티는 41승32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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