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랭킹 9위' 김하성, 'AL 중부 1위' 클리블랜드 이적설

블리처리포트 "김하성 지난 3년간 오타니보다 rWAR 높아"
"클리블랜드에게 유격수 자원으로 김하성은 좋은 옵션"

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 선수가 11일 홈 펫코파크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5회에서 득점을 올린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6.12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년 거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4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맺을 주요 선수들의 계약 규모를 예상하며 김하성을 FA 랭킹 9위에 올렸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 3시즌 동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만큼 높은 타자 RWAR(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를 쌓았다"며 "이는 김하성의 주가를 높이는 사안"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MLB) 4년 차인 김하성은 통산 490경기 출장해 타율 0.242(1561타수 377안타) 45홈런 187타점 205득점 7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1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71경기 출장해 타율 0.222(239타수 53안타) 9홈런 34타점 36득점 14도루 OPS 0.729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시즌 초반 타격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6월 들어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FA 대박을 노리고 있다.

김하성의 성적이 올라가면서 트레이드 가능성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여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김하성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클리블랜드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43승 23패)를 질주 중이지만 유격수 자리에서는 약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브라이언 로키오와 가브리엘 아리아스는 공격 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산하 트리플A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와 내야에서 짝을 이룰 선수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해결책으로는 김하성과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0 시즌을 마치코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약 537억원)에 계약했던 김하성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이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올 경우 연평균 2000만달러(약 275억원), 총액 1억달러(약 1378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