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트리플A서 '그라운드 홈런' 포함해 한 이닝에만 홈런 2개
4타수 4안타 5타점 1볼넷 맹활약
팀은 14점 리드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마이너리그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포함해 '한 이닝 홈런 2개'를 때리는 진기록을 썼다.
오클랜드 산하 트리플A팀인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 소속의 박효준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열린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이날 4안타 중 2개의 홈런을 때렸는데, 2개의 홈런 모두 4회에 나왔다.
박효준은 팀이 5-1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좌익선상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상대 좌익수가 다이빙 캐치에 실패하며 중계플레이가 지연됐고, 박효준은 이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야수의 실책이 아닌 순수 안타로 인정되면서 박효준은 2점짜리 그라운드 홈런(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 이닝에서 타순이 한 바퀴 돌아 12-1까지 벌어졌고 박효준은 2사 1,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박효준은 이번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때려내 한 이닝 연타석 홈런의 진기록을 완성했다.
4안타 5출루를 기록한 박효준은 트리플A 시즌 타율 0.288, OPS(출루율+장타율) 0.854를 기록했다. 시즌 홈런은 4개다.
다만 라스베이거스는 한때 15-1까지 앞섰으나 4회 2점, 5회 5점, 7회 9점을 내준 끝에 16-17로 역전패, 14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패는 12점, 마이너리그에선 2014년 나온 16점 차 역전이 최다 기록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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