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소속팀 경기 베팅' 마르카노 영구 제명…100년 만에 현역 퇴출

2022년 10월~2023년 11월 총 387차례 베팅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도박 금지 규정을 위반한 투쿠피타 마르카노를 영구 제명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팀 동료인 투쿠피타 마르카노가 자신이 소속된 팀의 경기에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영구 퇴출당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도박 금지 규정을 위반한 마르카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역 메이저리거가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것은 1924년 지미 오코넬 이후 100년 만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안타(4256개) 기록을 보유한 피트 로즈는 신시내티 레즈 사령탑 시절이던 1989년 소속팀 경기에 베팅한 사실이 드러나 영구 제명됐다.

마르카노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5만 달러가 넘는 돈을 걸고 총 387차례 스포츠 베팅을 했다.

당시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마르카노는 자신이 소속된 피츠버그 파이리츠 경기에도 25차례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징계는 MLB 규정 21조에 따라 결정됐다. 이 규정에는 "선수, 심판, 관계자들이 소속팀 경기에 베팅하면 영구 제명되고 다른 야구 경기를 대상으로 한 도박에 돈을 걸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다"고 명시돼 있다.

마르카노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에서 방출됐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49경기 타율 0.217에 5홈런 34타점 4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589이며,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마르카노 외에 마이클 켈리와 제이 그룸, 호세 로드리게스, 앤드루 살프랭크 등 선수 4명도 메이저리그 경기에 베팅한 혐의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자신이 소속된 팀의 경기에 베팅하지 않았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