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타선 깨운 김하성, KC전 1안타 1볼넷 2득점…11-8 승리 견인

6회 볼넷, 8회 안타 기록…시즌 타율 0.216
샌디에이고, 8회 타자일순하며 9득점 폭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이 1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1안타 1볼넷 2득점을 올리며 대승에 일조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타선의 물꼬를 터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6으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1-8로 이겼다. 5회까지 2안타로 묶이던 샌디에이고는 6회 김하성의 볼넷 이후 타선이 깨어나며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것은 샌디에이고였는데, 김하성이 시발점이 됐다.

6회초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김하성은 '전 동료'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이어 루이스 아라에스의 안타에 2루로 진루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따낸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2-0으로 벌렸다.

샌디에이고가 6회말 2-3 역전을 허용한 뒤 김하성은 7회초 2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무려 9점을 뽑으며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1번 타자 아라에스부터 7번 타자 잭슨 메릴까지 7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7-3 역전에 성공했다. 8번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하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아라에스와 프로파의 안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루타까지 터지면서 11-3까지 벌렸다. 김하성도 프로파의 적시타 때 홈을 터치해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캔자스시티의 거센 반격에 11-8까지 쫓겼지만, 마무리 투수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넬슨 벨라스케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신승을 거뒀다.

7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마쓰이 유키가 시즌 3승(무패)째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