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슬럼프 빠진 오타니, MLB 타율 1위 놓쳤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햄스트링 타박상 후 슬럼프에 빠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율 1위 자리에서 내려갔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 결장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이 0.336에서 0.329로 떨어졌다.

전날(28일)까지 전체 타율 1위를 유지하던 오타니는 무키 베츠(0.338·다저스), 루이스 아라에스(0.3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밀려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오타니의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01까지 떨어지며 이 부문 4위가 됐다.

시즌 초반 절정의 타격감으로 압도적 기량을 뽐내던 오타니는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햄스트링 부위를 맞았고, 그 여파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17일 신시내티전부터 이날 메츠와 더블헤더 1차전까지 타율이 0.186(43타수 8안타)에 그쳤고, 홈런은 1개 뿐이었다.

오타니는 이날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와 6회, 8회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팀이 3-2로 역전한 연장 10회 무사 1루에서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더블헤더 2차전에 결장했는데 예정된 휴식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은 확실하게 컨디션을 관리해 줘야 한다"며 "오타니가 30일 경기에는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메츠와 더블헤더 1·2차전에서 각각 5-2, 3-0으로 이겼다. 2승을 추가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35승22패를 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9승27패)와 샌디에이고(30승28패)에 5.5경기 차로 앞서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