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레예스 순항 중인데…'삼성과 다년계약 거절' 뷰캐넌, 트리플A서도 부진
5월 성적 1승 2패 평균자책점 8.69로 더 안 좋아
코너, 4월 부진 딛고 5월 ERA 2.35…레예스도 안정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출신 데이비드 뷰캐넌(35·르하이벨리 아이언피그스)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메이저리그(MLB) 복귀 꿈도 멀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삼성에서 제안한 다년 계약을 포기하고 도전을 택한 뷰캐넌이기에 현 성적이 더 아쉽다.
뷰캐넌은 삼성에서 2020년부터 4년간 113경기서 54승28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삼성은 에이스를 붙잡기 위해 외국인에게는 파격적인 다년 계약을 제안했지만, 뷰캐넌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마지막 적기라고 생각해 지난겨울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뷰캐넌이 '안정'보다 '도전'을 선택한 이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
그러나 올 시즌 트리플A에서만 9경기에 선발 등판한 뷰캐넌의 시즌 성적은 3승3패 평균자책점 5.58이다. 특히 5월 4경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8.69로 더욱 안 좋다.
가장 최근 등판인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코카콜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2⅔이닝 9피안타 2볼넷 8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이 더 떨어지고 있는 만큼 뷰캐넌이 극적인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빅리그 진입은 요원해 보인다.
반면 뷰캐넌을 붙잡는 데 실패한 삼성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인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개막 이후 4월까지 부진했던 코너는 5월 들어 2.35로 낮추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예스도 직전 경기인 18일 한화 이글스전에 4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그 전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도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힘입어 24일 현재 NC 다이노스와 공동 2위 자리를 유지하며 뷰캐넌이 떠난 빈자리 느끼지 못하고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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