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0.708' 필라델피아, 워싱턴 꺾고 선두 독주…리그 유일 승률 7할팀

시즌 전적 34승14패 고공행진
2008년 이후 16년 만에 대권 기대

필라델피아 마무리 투수 스펜서 턴블(오른쪽)이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을 승리로 이끈 후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24시즌 무서운 상승세로 승률 7할을 유지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11-5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 애런 놀라가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세란토니 도밍게스, 스펜서 턴블이 1이닝씩 나눠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알렉 봄(3타수 1안타 1홈런 5타점), 코디 클레멘스(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등이 돋보였다.

필라델피아는 2022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이다.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붙었는데 2승4패로 밀려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에는 90승7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아쉽게 지구 우승은 놓쳤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가을야구에서는 마이애미 말린스, 애틀랜타를 차례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승4패로 밀려 중도하차했으나 2시즌 연속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도 위력은 여전하다.

명장 롭 톰슨(61) 감독의 침착한 리더십 아래 시즌 전적 34승14패(승률 0.708)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라 있다. 지구 우승 경쟁팀 애틀랜타와는 4경기 차로 넉넉하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승률 7할을 유지하는 팀은 필라델피아뿐이다. 투타의 짜임새가 좋아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선발로 시작한 레인저 수아레즈가 9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로 MLB 전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고, 또 다른 선발 자원 잭 휠러도 5승3패 평균자책점 2.52 탈삼진 71개로 기여하고 있다.

야수진에선 트레이 터너가 타율 0.343으로 타선의 중심에 섰고 알렉 봄도 0.329로 고타율을 유지 중이다.

지금의 전력을 유지한다면 2008년 이후 16년 만에 다시 대권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21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22일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3연전, 25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3연전을 차례로 갖는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24승24패),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15승31패)를 기록 중이라 필라델피아에 다소 유리한 대진이 이어진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