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미 좋은 빅리거"…美 매체 선정 SF의 성공적 계약 2위
"환상적인 계약, SF 미래의 큰 부분 차지할 것"
1위는 투수 힉스, 최하위는 포수 머피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영입한 것은 성공적이라는 현지의 평가가 나왔다.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2024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7명의 선수에 대해 평가하면서 순위를 매겼다.
지난해 말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30억 원) 조건으로 영입한 이정후는 선발 투수 조던 힉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환상적인 계약"이라며 "현재 이정후의 OPS(출루율+장타율)가 0.641에 그치지만, 다양한 자료가 그는 이미 좋은 빅리거라는 걸 증명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1번 타자와 중견수를 맡고 있는 이정후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에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을 기록 중이다.
눈에 확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타격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선구안과 콘택트 등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다.
그는 헛스윙 비율과 삼진 비율이 각각 9.6%, 8.2%로 메이저리그에서 상위권이다. 여기에 기대 타율(xBA)은 0.284를 기록, 불운이 따랐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젊은 나이를 주목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25살이다. 메이저리그 상위 유망주 100명 목록에 있는 선수 중 일부와 같은 나이"라며 이정후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이정후는 현재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그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수비 도중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와 충돌해 쓰러졌다. 어깨 탈구 진단을 받은 이정후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이 확인됐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어깨 부상이 신체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면, 그는 샌프란시스코 미래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디애슬레틱이 선정한 샌프란시스코의 성공적 계약 순위는 힉스와 이정후에 이어 투수 블레이크 스넬, 3루수 맷 채프먼, 유격수 닉 아메드,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 포수 톰 머피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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