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포브스 "'일본인 외야수' 이정후" 황당…나고야 출생 탓인 듯
한 달 넘게 국적 오류 정정 없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 유명 경제지 '포브스'에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국적을 일본으로 표기하는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포브스는 지난달 2일(현지시간) '스캇 보라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마법을 부리지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미국 인터넷 야구 기자 협회에 소속된 변호사 댄 프리먼이 작성한 글이다.
에이전트계의 '큰손' 보라스의 고객인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린저, 조던 몽고메리 등이 예상보다 적은 액수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의 기사다.
여기에 '반례'로 제시된 것이 이정후다. 프리먼은 "이정후는 당초 5000만달러 정도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보라스가 6년 1억1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정후를 '일본인 외야수'(Japanese outfielder)라고 적었다.
이는 이정후의 출생지가 일본인 데서 비롯된 오류로 보인다. 이정후는 1998년 8월20일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다. 당시는 아버지인 이종범 텍사스 레인저스 연수 코치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선수로 뛰고 있던 시절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도 이정후의 출생지는 일본 나고야로 표기돼 있다.
출생은 일본이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한국인인 이정후는 당연히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해당 기사가 게재된 지는 한 달이 넘었지만, 이정후의 국적을 잘못 표기한 오류는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한편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로 감을 끌어올리던 이정후는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선 결장했다. 그는 전날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왼발을 맞았고, 통증이 남아있어 휴식을 취했다. 다만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아 11일부터 시작되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3연전에는 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정후는 현재까지 36경기에서 0.262의 타율에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 등을 기록하고 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