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뛰고 막는 김하성, MLB 수비 이닝 전체 1위
올 시즌 40경기 모두 선발…유격수로만 352⅓이닝 소화
지난해처럼 6월부터 타격 페이스 올리면 'FA 대박' 기대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메이저리그(MLB) 4년 차에 접어든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해도 쉼 없이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올 시즌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한 김하성은 9일 기준 팀이 치른 40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총 352⅓이닝의 수비를 소화했다. 팀 내 2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345⅓이닝)를 포함, MLB 전체에서 압도적인 1위다.
리그 내 중앙 내야수(유격수·2루수)로만 한정하면 전체 2위가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 앤서니 볼피(뉴욕 양키스)인데 둘 모두 330이닝 안팎으로만 수비를 소화했다.
사실 김하성의 강행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다. 원래 수비에서는 리그 최상급의 평가를 받았던 김하성은 지난해 6월부터 타격까지 상승세를 타며 MLB 데뷔 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김하성은 지난해 6월 27경기에서 타율 0.291, 7월에는 24경기에서 타율 0.337를 기록했다. 타격이 좋아지자 타순도 리드 오프나 상위 타선에 배치됐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타격 페이스가 좋은 김하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 때문에 팀 내 다른 주축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지명타자로 나서며 체력 안배를 했지만, 대체 불가 김하성은 계속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하성은 지난해 주로 나갔던 2루수로 나섰는데, 올해는 더욱 체력 소모가 심한 유격수로 선발 출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타격에서는 부침을 겪어 이날 기준 타율이 0.211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6월부터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만큼 올해 활약이 중요하다. MLB 내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유격수로 팀 내 북받이 선발 출전을 이어가는 만큼 체력적인 한계를 이겨내고 타격 페이스만 올라온다면 이번 겨울 총액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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