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빛난 이정후, 전력 질주 호수비에 내야안타로 공수 활약
필라델피아전 5타수 1안타…장타 막은 수비도 돋보여
SF는 3-4 한 점 차 석패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빠른 발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틀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48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초엔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여기서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는데 아쉽게 파울이 됐고, 이어진 상황에선 내야 뜬공에 그쳤다.
이정후는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어진 4회말 수비에선 장타를 막았다. 선두 타자 요한 로하스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향했는데, 이정후는 전력 질주 끝에 글러브 끝으로 건져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의 투수 조던 힉스조차도 감탄한 호수비였다.
타석에서도 빠른 발이 돋보였다. 그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을 쳤다. 여기에서 필라델피아 2루수 브라이슨 스톳이 선행 주자를 살펴보는 사이 이정후는 전력 질주했고,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집념으로 만들어낸 내야안타였다.
이 안타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호르헤 솔레어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3-4로 추격했다.
마지막 타석은 아쉬웠다. 이정후는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등장했는데, 첫 2개의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불리한 카운트가 됐다. 3구째 공을 방망이 끝에 맞히면서 유격수 땅볼이 됐고, 선행주자를 진루시킨 뒤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결국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4로 패했다.
필라델피아 원정 4연전 첫 경기를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15승18패를 마크했다.
3연승의 필라델피아는 22승11패가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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