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컵스 이마나가, MLB 데뷔 후 6경기서 5승·ERA 0.78
메츠전 7이닝 무실점으로 1-0 승리 견인
1913년 ERA 기록 공식화한 후 4번째로 낮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매 경기 대단한 호투를 펼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이마나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4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컵스는 5회초에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의 희생타로 얻은 1점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고, 이마나가는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이마나가는 올 시즌 6경기에서 5승(무패)을 수확하며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0.98에서 0.78로 낮췄다.
이마나가가 유일하게 승리를 못 챙긴 경기는 4월 8일 LA 다저스전이다. 당시 이마나가는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 속에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 투수 요건 충족을 눈앞에 뒀지만, 경기가 비로 2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더 공을 던질 수 없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 0.78은 1913년 평균자책점이 공식화된 이후 데뷔 6경기를 뛴 선발 투수 중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30), 1945년 데이브 페리스(0.50), 1913년 밥 쇼키(0.75)에 이어 4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경기 후 이마나가는 "구위가 썩 좋지 않아서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무실점으로 막아 기쁘다"면서 "평균자책점 0.78은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지난 경기를 복기해보면 승부처에서 종이 한 장을 내 것으로 만든 덕분이다. 앞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기도 올 것"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상대가 나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지만, 점점 자료를 축적하고 면밀하게 분석할 것이다. 이 흐름을 1년 내내 내내 이어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계속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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